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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둘어진 국수주의 - 사가와 준코 성희롱 사건

나무닭 | 2007/06/27 16:02

타임 투 킬 (A time to kill) 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간단히 내용을 보자면...백인 청년 두명에게 흑인소녀 한명이 무참히 성폭행당하고 개울에 버려졌습니다. 그런데...백인이 흑인을 그랬다는 이유로 그 두놈이 뻔뻔스럽게 풀려나는 광경을 본 흑인소녀의 아버지는 두 명을 재판장에서 총으로 쏴 죽여버립니다..그리고 기소되고...영화가 시작됩니다.

사건 배심원들은 모두 백인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재판은 불리하게 진행됩니다...이 때 흑인아버지의 변호를 맡은것이 백인변호사입니다...내용은 줄줄이...재판이야기입니다.

그 변호사의 마지막 변론이 생각이 나네요..
모든 배심원에게 눈을 감으라고 하고 사건을 하나씩..하나씩 순서대로 이야기해줍니다.
피부색이 검고 희고..이런 말은 하지 않고 참혹했던 사건을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 아이의 피부색을 말해주죠...
"흰색" 이라고..
그리고 배심원들에 의해 무죄를 선고 받습니다.



얼마전 kbs 미녀들의 수다에 나왔던 사가와 준코의 성희롱 사건에 대한 리플이나 글을 보다보면 의외로 저 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너무도 어이없는 글이 꽤 있더군요..
일본인이라서....상관없다는 글이 있는것을 보고 충격적이였습니다.
그리고 백인 영어강사 남자들에의한 여러가지 성범죄가 있었으니..이런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글도...

대학교수가 물어봤다는 "후회하는가" 라는 물음도 이해되지 않습니다.
피해자에게 물어볼 말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대학에서도 계약직, 강사..이런 이유로 슬그머니 발을 빼는 분위기이고..
단지 그 사람이 사직했다는 이유로 책임소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입니다.

마치 영화에서 일어난 사건처럼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런 말이 나올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힘을 가진 교수(강사나 교수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가 학생에게 그런말을 했다는것이 중요하지 가해자가 계약직 강사냐...피해자가 일본인이냐 가 중요한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삐뚤어진 눈을 가진 국수주의자들이 이렇게나 많다니요...
답답한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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