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처음 카메라를 잡던 때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뭐가 먼지도 몰라서...옥션에서 카메라를 하나 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죠..
중고 장터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온통 곰팡이로 뒤덮인 렌즈를 가지고 있는 카메라를 사고선..
좋다고 마구 찍었더랍니다.
현상 후에 느끼는 그 좌절감이란..ㅡㅡ;;;;
여튼..그렇게 필름 카메라와 7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나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너무도 익숙해져 버린 필름사진에 약간은 질려있었나 봅니다.
웬지 디카로 찍으면 뭔가 더 좋을 것 같고....늘 하던 것이지만 스캔하는것에 약간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고...불어도불어도 떨어지지 않는 먼지 때문에 힘들어 하던 차였거든요..
여튼..그래서 한꺼번에 그동안 애지중지 했던 ... 카메라들...
카메라가 아니라 카메라"들"입니다..
가지고 있던 필름 카메라를 모두 팔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는 짓이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몇개월이 지나고....점점 필름카메라가 더 그리워집니다.
나한테 이미 너무도 많이 익숙해져버린 카메라들이 생각이 납니다.
분명히 디카가 더 편하고 좋은 것임은 분명한데....마치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발 뒤꿈치가 다 까져버린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제는 익숙해질때도 된 것 같건만...여전히 예전 카메라들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루페로 보는 슬라이드 필름의 그 느낌, 거칠지만 좋은 흑백, 깔끔한 네가티브필름 들...
아무래도 불편하고 귀찮은 필름카메라로 되돌아가야 겠습니다.
p.s. 아마도 중형을 쓰게 되겠죠..핫셀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6x6을 써보고 싶어져서요..^^
6x7은 이미 써 봤으니 말이죠...6x7 도 좋긴 한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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